★59번째 만남(20070315)
신명 201동 가족들과 보름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어제가 화이트데이라서 못가서 하루 지난 3/15 정인애씨와 회비로 함께 고른,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드림 카카오 초코렛 10통과 사탕을 사들고 7시 이전에 신명에 도착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신명 빌라의 6개동 베란다가 오늘따라 무척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니 아이들도 샘들도 모두 놀라는 눈치입니다. 속으로, ‘흐흐흐 이 맛 아무도 모를꺼야~’라고 생각하며 발길을 들여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오늘따라 늦게 식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0현이는 저를 보자마자 또 팔씨름을 하자고 합니다. 이녀석 지난 번보다 더 힘이 세진 것 같습니다. '좋은데 써야할텐데 ^^'
0자는 저보고 “아저씨~ “라고 말하다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큰오빠~”합니다. ^^ 옆에 있던 0빈이가 “삼촌~ ^^ 저한테는 삼촌이죠? ^^… 아빠가 좋은데”. “0빈아, 뭐라고?” 제가 다시 묻자 이 넘이 말을 돌립니다.^^ “울 아빠는 외국에 가셨대요. 거기서 100만원 큰 돈을 벌고 계신대요.”, 0빈이의 말에 잠시 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ㅠ.ㅠ
“0빈아, 100만원이면 큰 돈이지? 그럼 만원짜리가 15장이면 얼마지?”, “15만원요~” 0빈이가 셈이 무척 빨라 놀랬습니다. 그리구선 오늘 샘 말 잘들었다고 300원 받은 것을 저에게 자랑했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된 밥을 먹고 있던 0란이가 말을 합니다. “아저씨,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어요. 놀러가는 것 같아요. 즐거워요.” 0란이에게 물었더니, 초등학교땐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고 합니다. 좋은 친구도 사귀었다고 자랑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습니다. “그래 0란아,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으니, 바로 성공비결의 85%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서 그랬다고 한단다. 너는 참 잘하고 있어.”
아이들이 일기를 쓰고 공부를 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0빈이가 일기를 다썼다고 해서 봤더니, 이렇게 써있더군요. ‘오늘 3시에 집에 와서 밖에서 노는데 재미있었다. 그레서 5시까지 놀았다.’ ^^ 딱 3줄이었습니다.
제가 틀린 글씨 알려주고 좀 지도를 했더니 10줄 정도를 적더군요. 그러면서, “아, 하루중에 주내용을 적으라는 거죠?” ^^
그러더니 윤샘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만원이 102장 있으면 102만원이죠? 그리고 천장 있으면 1,000만원이죠?” 윤샘과 저는 0빈이를 보고 동시에 웃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0슬이와 고3인 0혜만 못보고 모두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쵸코렛을 건네주며 “이거 파트너들이 선물하는거야~”
옆에 있던 0미가 “류회근 아저씨가 준 책, 다 읽었어요.”, “도움이 많이 되었니?”. “녜~^^” 사내 녀석들은 자기 방에서 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를 ‘형아’라고 부르는 0찬이가 귀엽습니다. 제법 아는체 하는 0용이도 귀엽습니다. 파트너가 멀리 외국으로 떠나서인지 0준이의 표정이 좀 그렇습니다. 다소곳하고 인사성도 밝고 예쁘게 말하는 0림이도 귀여웠습니다. 제 파트너인 0경이도...
윤샘과 얘기하면서, 아이들이 잘 한 점을 현황표에 스티커로 부쳐서 한 달에 한 번 시상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그동안 좀 머리가 지끈했었는데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웃고 그러니 이상하게도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3/24 다시 만나기로 하고 8시30분에 신명빌라를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