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만에 방문하는 오늘은 신명 201동 이0이와 수0 생일잔치를 하는 날입니다. 수0는 원래 1일이고, 이0이는 원래 30일입니다. 케익을 들고 201동을 들어서는데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 틈 속에 새로이 가족이 된 아이가 서있어서 먼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름이 오늘 생일인 이0이와 같은 이0이었습니다.^^
승0이라는 남동생 하고 같이 왔는데 아파서 누워있다고 윤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3동으로 올라간 동0하고 동0이가 안보여 조금 섭섭했습니다.^^
아이들이 팔씨름을 하자고 합니다. 혜0, 동0, 이0, 태0이 끼어들었습니다. 혜0이가 새로 온 이0이랑 팔씨름을 하는데, 혜0이의 용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키와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나 이0이 상대가 안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혜0이가 귀엽습니다.
동0이와 태0이도 시합을 했는데 동0이가 그래도 잘 버티길래, 제가 한 마디 했습니다. “동0아, 웃고 나면 힘이 세지니까 한 번 웃어봐~” 하면서 간지럽혔더니 동0이가 방바닥을 데굴 데굴 구릅니다. 그 광경을 보던 태0이도 웃었습니다. 다시 팔씨름을 했는데 동0이가 또 졌습니다.^^ 아마도 태0이도 웃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태0이가 그럽니다.
“저도 한 번 간지럽혀보세요~” 하면서 양팔을 들어올리고 입을 꼭 다뭅니다.^^ 처음엔 잘 버티더니 나중엔 태0이도 무너졌습니다. ^^ 태0이가 저에게 묻습니다.
“아저씨. 생일이 언제에요?” 저도 제 생일이 언제인지 달력을 보고 알려주었더니, 태0이가 자기 방으로 가서 조그만 달력을 가져오더니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기특한 녀석^^’
수0하고도 손목을 잡고 팔씨름을 했는데…이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마터면 제가 질뻔 했습니다.^^ 제가 얼굴 빨개지며 용을 쓰는 모습이 아이들에겐 웃겼나 봅니다. 파트너인 류회근 차장도 애를 먹었습니다. 혜0이가 저에게 조용히 다가오더니 묻습니다. 너무 조그맣게 말해서 안들려 다시 물었습니다. “박미화선생님은 안오세요?” ^^ 그래서 제가 박미화씨에게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통화를 하는 혜0이의 맑은 표정을 보니 저도 즐거웠습니다.
이어 맛있는 고구마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 우린 함께 생일 축가를 불렀습니다. 파트너의 선물도 전달되고 요즘 합기도를 배우는 현0이의 현란한 쌍절곤 솜씨와 수0이의 편지 낭독에 이어 가족끼리 둘러앉아 케익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수가 꿈이라는 혜0이의 노래도 들었고, 아프다던 새로운 식구 승0이가 일어나서 쭈볏쭈볏 하더니 이내 오랜 식구마냥 장남을 치기 시작하는데 동0 첫 대면시절 저리가라였습니다. 새로온 이0이도 웃을 때 양 입가에 나타나는 보조개가 귀여웠습니다.
오늘 생일인 이0이가 싱가폴에 간다고 합니다. 윤샘도 얼마있으면 태국에 연수 가신다고 합니다. 신명에 경사 났습니다. 원장님, 저는 언제 보내주시나요? ㅋㅋㅋ^^
항상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밝고 맑게 자라는 것은 원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83번째 보고서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