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우리원에 특별한 손님이 다녀 가셨다.

 

약관의 나이에 건장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한쪽 다리가 불편했다.

 

약관의 건장한 청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병으로 다리가 아프다고 하셨다.

 

특별한 손님은 우리아이들이 추석을 맞아 외롭게 보낼 것이 가슴아프다며 선물을 가지고 오셨다.

 

"과일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들수가 없어,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학용품으로 샀습니다."라고 하시며 트렁크를 열어 주셨다.

 

한참을 이야기 하는 중에 특별한 손님의 병명을 듣고는 사무실 직원 모두가 아무 말도 잊지 못했다.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중한 병이었다. 무슨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 지 조심스럽고 먹먹한 가슴이었다.

 

학용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마트를 다 돌며 구입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특별한 손님의 특별한 선물이기에 가슴이 더 먹먹하다.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르는 그 젊은 손님의 뒷모습을 보며 병마를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하나님!

우리의 특별한 손님이 병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