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라는 무서운 안경

어느 초등학교 4학년에 석재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뚱뚱하다는 이유로 학급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에게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 하나로 왕따를 당하는 석재는 점점 학교와 아이들이 싫어 졌고 자연히 학급 분위기는 싸늘해 졌습니다. 이것을 안 담임선생님은 고민 끝에 역할극을 아이들 모르게 실험을 했습니다. 주제는 키입니다. 키 작은 아이들은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각인시키고 키 작은 아이는 은밀하게 공격하고 상처를 주고 집단 왕따를 시켰습니다. 급기야 아이들은 분노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선생님을 성토했습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통계보고가 잘못되어 키가 작은 아이들이 머리가 나쁘다는 것은 서양 사람들의 경우이고, 동양 사람은 키가 큰 아이들이 머리가 나쁘다고 설명을 하면서 키가 큰 아이들을 공격 했습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기가 살고 갑자기 생기가 돋았지만 키가 큰 아이들이 풀이 죽고 급기야는 선생님을 공격하고, 부모님들에게 전학을 시켜달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키 하나로 이렇게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이것이 실험이었음을 설명한 뒤 지난 시간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을 적도록 했습니다. 지독한 왕따를 경험한 아이들은 자신의 편견이 얼마나 친구를 힘들게 했는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놀린 섲개를 편견을 벗어버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수많은 장점을 발견했고, 석재의 다정한 친구기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은 화기애애해 졌습니다.

이것은 지난주(5월 2째주) EBS에서 방영된 내용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에게 이런 편견이라는 무서운 안경이 없는가? 깊이 생각해보며, 그 안경 때문에 상대방의 장점을 보지 못 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2010.5.16 동암제일감리교회 황 관 하 목사 칼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