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엠대우 이창섭입니다. 2/18(토)은 순0의 생일이었습니다. 순0도 벌써 2학년이 되었는데…아직도 유치원생 같습니다. 12시에 순0 파트너인 남궁 차장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순0가 제일 먼저 달려와 깍듯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파트너와 함께 와서인지 순0의 입이 싱글벙글입니다.^^ 점심을 먹기 전에 아이들이 달려들어 묵찌빠를 하자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공기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오목을 두자고 합니다. (속으로 웬 오목?) 오목놀이가 벌어지고 공기놀이가 벌어지고 묵찌빠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하는 것과는 달리 어른들과 그런 놀이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남궁 차장과 함께여서 좀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남궁 차장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쭉한 입담에 아이들이 자지러집니다. 깔깔깔 대는 웃음소리가 201동을 울리고.. 이어 점심을 떡뽁기와 오뎅으로 채울려니 솔직히 양이 적다고 볼멘소리를 하자 남궁 차장이 눈치를 보냅니다. 사실 눈치 보며 하던 진도는 이미 뗀지 오래라(^^) 윤선생님이 라면 끓여주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사실 전 축구를 하고 와서 배가 무지 고팠었습니다. 라면에 밥 한공기를 말아먹으니 좀 살 것 같았습니다. ^^ 식사후 남궁 차장쪽은 오목에 이어 알까기를 하는가 봅니다. 저희 쪽은 묵찌빠를 하였습니다. 저도 승부욕이 대단하지만 아이들도 승부욕이 대단합니다. 순0는 남궁 차장이 선물한 곰인형을 껴안고 다닙니다. 수0이도 샘이 났는지 자기 인형을 방에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작년 정인애씨에게 받은 생일 선물인 곰인형과 사자인형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어주고 윤선생님과 오목 한판을 두는데…제가 간신히 이겼습니다. 너무 기뻐 큰소리로 웃는데 옆을 지나가시던 박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크 하하하하~ 이렇게 웃었습니다.) 죄송해요~박선생님~ 이어 여세를 몰아 제 파트너인 원0이와 오목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2:3으로 어른인 제가 졌습니다. 아~ 이럴수가… 그런데 현0가 안보입니다. 현0가 자기 동생이 있는데 갔다는 것입니다. 기특한 것~ 현0 남동생은 몸이 불편하여 장애우 시설에 맡겨져 있다고 합니다. 현0가 그래도 누나라 가끔씩 찾아가서 함께 지내주고 오는 것 같습니다. 현0의 따스한 마음을 생각하니 잠시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 아이들에게 월요일(2/20)에 보자고 하니까 아이들이 “왜요?”합니다. “응, 아저씨가 월요일에 신명에서 강의가 있어서 잠깐 들를꺼야~” 아이들의 표정이 싫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는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순0 생일 케익에 촛불 끄는 것을 함께 하지 못해 쬐금 아쉬웠지만…저녁 먹고 201동 가족끼리 멋있는 파티를 했을 것입니다. 참, 남궁 차장이 순0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을 왕창 사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이 얘기 안하면 남궁 차장 삐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