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만남(20060224)
오늘은 미0이 생일로 신명을 방문하기로 한 날입니다. 원래는 2/22인데 사정상 오늘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0이 파트너인 최성준 차장과 함께 신명 201동 벨을 울렸습니다. 아이들이 예전과 같이 밝게 맞이해줍니다. 박수현 선생님도 이제는 가족과 같이 느껴지고…그런데 윤선생님이 안보이시더니 잠시 후 원0이와 함께 어딜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미0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파트너가 생일 선물로 사온 오렌지색 예쁜 시계를 차고 싱글 벙글입니다. 저녁이 차려지는 동안 공기놀이가 이어지고, 오랜만에 참석한 미0이 파트너는 연방 실수를 하는데 아이들은 그것이 더 재미있는가 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계속 이어지고…최차장이 인상파거든요. 원0이와 전 못 다한 승부를 내기 위해 오목을 하는데…이거야 원, 제가 또 1:2로 졌습니다. 체면이 말이 아니네요.
원0이에게 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 효0이와 재0이가 저랑 하자네요. 속으로 ‘요녀석들이 나를 어찌보고…’ 단판 승부로 했는데…그런데 두 녀석에게 제가 모두 졌습니다. 이거 완전히 체면 구겨졌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 보니 43이 되어 그만…ㅠ.ㅠ
아이들에게 졌지만 그래도 밥 맛은 오늘도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신명보육원 쌀 많이 축내고 있습니다. ^^ 최차장은 식사 후 아이들 주욱~ 데리고 시계방에 놀러갔습니다. 미0이 시계줄을 좀 줄여야겠기에 나섰는데 시계를 고쳐야 하는 아이들도 함께 갔습니다. 오는 길에 아이들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고… 3/19 결혼을 하는 최차장이 쏜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 후 막간을 이용하여 묵찌빠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우정테스트도 하였는데, 같이 간 최차장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역시 총각이라 인기 짱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마니또’ 게임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설명을 듣더니, 준비해 간 종이에 상대방 이름을 적습니다. 평소 더 가까이 하고 싶었던 가족의 이름을 남몰래 적고 4일 후인 2/28에 상대방에게 얼마나 눈치 안채게 잘해주었나 체크하는 게임을 아이들은 신기한지 여러 번 질문을 합니다. 윤선생님과 박선생님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2/28 아이들에게 공개됩니다.
역시 저 혼자 오는 것 보다는 함께 오는 것이 훨씬 더 아이들에게는 좋은 것 같다고 윤선생님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어 준비해 간 케익을 꺼내 미0이 생일을 축하해줬습니다. 아이들의 이어지는 선물 공세에 미0이는 연신 싱글 벙글입니다. 오늘은 미0이를 위한 날이었습니다. 이어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스포츠댄스도 보이고…이어지는 막 춤에 저랑 최차장도 참여하여 함께 웃었습니다.
즐거운 시간들이 지나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고 9시 넘어 201동을 나왔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윤선생님의 따뜻한 배웅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모습들의 잔영을 기억해내며, 캄캄한 밤 길을 환하게 비추며 달렸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