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일) 오늘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최성준 차장이 장가를 가는 날입니다. 최차장 파트너인 미0이가 누구보다도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11시 45분 경에 신명에 도착하여 201동 벨을 눌렀습니다. 오늘 결혼식에 참여할 미0이, 현0, 원0, 수0가 분홍빛 옷을 곱게 차려 입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효0이가 함께 가고 싶어합니다. 윤선생님까지 포함하면 6명인데 효0이를 추가하면 7명…오늘만 교통법규를 위반하기로 하였습니다. 효0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 좋습니다.
차 안에서 축가 연습을 하고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는데, 조금 있으니 멋진 신랑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랑과 함께 신부 대기실로 가서, 신랑/신부와 아이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예쁜 신부의 화려한 의상 등에 혼이 나간 것 같습니다.
“너희들도 조금 더 크면 저런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어~”라는 말에 아이들이 고무된 것 같습니다. 이어 예식홀에서 한 두번 축가 연습을 하였고 잠시후, 예식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주례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신랑의 우렁찬 대답으로 예식장은 웃음꽃이 피고, 이어 축가를 부르기 위해 아이들이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아름다운 축가는 정인애씨의 피아노 반주와 어울려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하였고 하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예식이 끝날 무렵 우리는 3층으로 올라가 맛있는 음식을 탐닉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음식이 맛있는지 여러 번 음식을 날랐습니다. 아이들이 일부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가졌고 그때마다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너희들 육회가 뭔지 아니?”, “그게 뭐예요?”, “자, 한 번 먹어봐~” 아이들이 좀 징그럽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지만 제 고집을 당하지는 못했습니다. ^^ 먼저, 원0이가 호기심에 입으로 가져가더니 괜찮다는 표정을 짓자 수0, 현0, 효0이가 먹어보겠다고 합니다.(ㅎㅎㅎ녀석들)
뷔페식 음식을 아이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지라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 좋았습니다. 마지막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는데,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아이스크림이 없는 것입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이마트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하나씩 고르라고 하고 결혼식장에 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과자 몇 가지를 샀습니다. 순0가 빼빼로 사달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봉지 한 가득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대 바로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신명 201동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과자를 나눠먹으며 오목을 두었습니다. ㅎㅎㅎ 거의 제가 전승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20분이 넘어서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참, 철0와 동0이가 죽은 쥐를 손으로 만졌나 봅니다. 선생님께 혼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전 귀여웠습니다. ^^ 홀딱 벗고 샤워하고 손톱을 치솔로 문지르고...나중에 201동에 새로 온 동0가 자백(^^)을 하였습니다. 슬리퍼로 쥐를 밟았다고...^^ 혼나는 거 눈치보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솔직히 얘기한 동0도 귀여웠습니다. ^^
아이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결혼식 참석, 뷔페 음식, 이마트 매장 방문 등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차 안에서 그려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