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뜻깊은 날에 신명 윤샘으로부터 짜장면(원래 한글 맞춤법은 자장면) 초대를 받고 팀장, 이민수 차장과 함께 201동으로 향했습니다. 이민수 차장은 과자와 주스를 팀장은 만두와 찐빵을 가득히 들고 찾았고 저는 빈 손으로 향했습니다.^^ 이0이 생일 이후 20일만의 방문,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만 아이들은 여전히 아저씨들의 방문을 밝고 명랑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잠시 후 원장님과 사무국장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어 시작된 짜장면 파티에 2가지 이유로 전 입이 쫙 벌어졌습니다. 하나는 먹음직스런 짜장면 곱빼기, 만두, 찐빵, 서비스 군만두 등으로 놀랬고, 또 하나는 보통을 제외한 짜장면 곱빼기를 11개나 시키신 윤샘의 큰 손(^^)에 놀랬습니다. 보통을 시켰던 이민수 차장 ”난 보통인데…” 근데 어쩌란 말입니까? 다 먹을 수 밖에…그래도 다 먹던걸요. 전 아주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팀장은 이미 상황 끝, 뚝딱 곱빼기를 해치웠습니다. ^^ 아이들도 푸짐한 음식에 행복해하지만 수0이, 순0 배를 보니 ㅎㅎㅎ맹꽁이 배 마냥 뿔룩해졌습니다. 지난 번 보통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린 짜장면 파티였습니다.
이어 현0가 얼마 전에 다녀온 수학여행에서 인기 캡이었던 – 제가 일전에 가르쳐 준 – 춤을 추더군요. 저도 덩달아 맷돌춤과 콤파스춤을 보여주었습니다. 현0의 계속된 요구에 빨래춤, 태권도춤, 권투춤도 보여줬습니다. 현0가 제게 그러더군요. “제 생일 때 제가 춤춰도 되요?” 5/3 현0의 생일이 기다려집니다.
현0와 동0가 요즘 배우고 있는 검도에 대한 동작을 보여주었는데, 현0의 도복이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 팀장, 이민수 차장이 먼저 일어났습니다. 수0가 제게 와 우정테스트를 하자고 합니다. 이어 순0…모두 제가 이겼습니다. 뒤 이어 제 파트너인 원0이가 하자고 합니다. 파트너라 그런지 호흡이 착착 잘 맞아 둘의 우정은 완벽했습니다.^^ (역시 파트너죠?)
지난번 패배를 복수하고자 원0이 보고 오목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엔…왠일인지 제가 2판을 먼저 이겼습니다. 그러나 내리 2판을 제가 졌습니다. 쬐끔 제가 불안해지기 시작하대요. 마지막 한 판 오랜 경기 끝에 그만 제가 4-4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럴수가…2연승후에 3연패라니…원0이가 그러대요. “아저씨 저, 샤워하고 또 해요” 저를 위로하는 말이었습니다. ^^
이어 동0이가 체스판을 가지고와서 하자고 합니다. "아저씨는 잘 모르는데…" 동0이가 가르쳐주는대로 해봤습니다. 고거 참, 잘 이해가 안가서 동0이에게 물어보니 동0이가 그러네요. “아저씨, 여기 설명서 보세요. 7세부터 하는 거에요. 7살 수0이도 할 줄 알아요.” 설명서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7세-성인’ ㅠ.ㅠ 왕이 잡혀 제가 졌습니다.
동0이가 무심코 제게 그럽니다. “내일 우리 엄마 생일인데…”, “동0이는 엄마 생일도 기억하네, 엄마 오신대니?” 동0이는 말이 없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동0이 형인 효0이가 한 말이 언뜻 생각났습니다. “아저씨 우리 엄마 오늘(X-mas) 오신대요. 이거 엄마 줄려고 제가 만든 목도리예요.”
그 날 효0이 엄마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동0이가 기억하고 있는 엄마 생일날에 동0이가 엄마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얘들아, 강화도 가는 토요일날에 보자. 잘있어”, “안녕히 가세요~” 저녁 8시 30분에 아이들의 인사 소리가 제 마음을 기분 좋게 해주었습니다. (32번째 만남에 함께 해주신 원장님, 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 담에 또 오세요~^^ 참, 그리고 윤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 곱배기였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