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명 201동 0수(3학년)의 생일입니다. 원래는 9/16인데 일정상 9/15(금)하기로 하였습니다. 0수 파트너인 김상길씨와 함께 0수 생일선물, 생일케익 그리고 얼마 있으면 추석인지라, 오늘 대부도에서 따온 포도 1상자(10kg) 그리고 빵/음료 등을 챙겨 들고 18시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환한 미소로 우릴 반겼습니다.
윤샘께서 하루 종일 신경 쓰며 마련하신 저녁상을 겁나게 먹었습니다. 스프, 아욱국(?), 미니돈까스, 새우마늘쫑볶음, 김 그리고 잡곡밥 등을 정말 배불리 먹었습니다. 자취하는 김상길씨는 싱글 벙글입니다. 지난번 아이들과 함께 한 롯데월드에서의 사진을 함께 보며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0찬이가 머뭇거리더니 제게 한마디 합니다. “형아가 오니까 좋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0찬아, 형이 좋아, 아니면 파트너인 정길이 형이 좋아?” ㅎㅎㅎ 이녀석 좀 생각하더니,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저를 가리키네요.^^
좀 있으니 요즘 검도를 배우느라 한창인 0아와 0수가 들어옵니다. 제복도 그렇고 목검도 그렇고 멋지데요~ 목검으로 애들과 장난을 쳤습니다.동심의 세계로…^^
상길씨는 0미, 0준이와 묵찌빠 게임을 하고 이어 모두가 참여하는 묵찌빠 게임을 하였습니다. 애들이 우릴 보면 함께 하고 싶은가 봅니다. 0미하고는 공기놀이를 했는데, 억울하게 역전패 당했습니다. 얼마나 억울 하던지…난 1년이 남았었고 0미는 많이 남았었는데…제가 워낙 손이 큰지라 꺽기에서 공기 1개를 올려 놓아야 하는데 계속 5개, 4개, 3개가 올라가니…ㅠ.ㅠ
오늘 0수 생일 파티엔 처음으로 특별한 손님이 초대되었는데, 다름아닌 0수 여자친구인 101동에 사는 0정이라는 아이였습니다. 동수 그녀석이 벌써 여자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둘이 편지 교환한 것을 보고는 한참 웃었습니다. 0수가 좀 한글 능력이 떨어져 0희가 대필을 해주었는데…더 이상은 비밀인지라 ^^
0정이가 참석해서인지 0수 이 녀석의 입은 계속 히죽 히죽이네요. 0정이도 0수의 싸나이 다움이 좋은 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연방 둘만의 사진을 찍어주는 찍사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 사진 코팅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생일 케익에 촛불이 켜지기 전에 귀여운 제 파트너인 0경이가 연출한 작은 뮤지컬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분장 모습과 율동 그리고 대사가 어찌나 귀여운지 흐뭇하였습니다. 얼떨결에 사회를 본 0희의 어중충한 모습이 또 우릴 웃겼습니다.
뮤지컬이 끝나고 0자와 0수 여자친구인 0정이의 깜짝 율동이 있었고 이어 0아와 0수의 검도 시범이 있은 후에, 아이들이 준비한 생일 선물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이어, 케익에 촛불이 타올랐고 아이들의 축가 그리고 선물 확인이 있었는데…0아의 선물이 또 우릴 즐겁게 하였습니다. 신문지에 싼 선물인데…풀고 또 풀어도 계속 신문지만 나옵니다. 얼마나 풀었을까…드디어 나온 것은 예쁜 편지와 예쁜 사진대(?) 그런데 0수가 읽지를 못하여 대신 제가 잽싸게 읽었는데 마지막 한 마디가 또 우릴 웃겼습니다. “0수야, 이젠 할 말이 없다”
아이들과 케익도 나눠먹고 사과도 먹고 즐겁게 어울리는 사이 벌써 시계는 9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