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번째 만남(070528)
오늘은 동0이 생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투벅 투벅 더위에 다소 지친 몸을 이끌고 케익을 손에 들고 신명 201동을 방문했습니다. 창 밖에 비치는 녀석들의 빨래들을 보며 피식 웃음이 삐져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반겨주니 피곤이 금방 달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수0이 얼굴을 보니, 아직 깁스를 풀지 않은 상태이지만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수시로 병문안을 가서 돌봐주신 신명 가족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아이들과 공기놀이, 알까기, 묵찌빠 게임을 하였고 동0이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초에 불을 붙이고, 우린 동0이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케익을 먹어주니 고마웠습니다.
제 파트너인 원0이가 오목을 두자고 합니다. 3판2승으로 하였는데…흐흐흐 제가 2:1로 이겼습니다. 5판3승으로 하기로 변경 하고 계속 두었는데…아뿔싸 4:4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판은 우여곡절 끝에 제가 간신히 이겨 5:4로 승리를 하였습니다. 원0이가 무척 아쉬운가 봅니다.
“아저씨가 이긴 것으로 하고 한 판 더 하면 안되요?” 우린 다시 한 판을 두었습니다. 제가 졌습니다. 시무룩한 제 표정을 보던 원0이가 그러네요. “아저씨가 오늘은 이긴거예요.” 시간은 참 빠르게 금방 지나갑니다. 9시가 훌쩍 넘어 집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