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현충일인 오늘은 1년에 한 번 있는 신명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사랑의 산행’날입니다. 공휴일이지만 새벽 잠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07시 이전에 신명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신명 가족 모두 함께하는 나들이인지라 모두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 하기로 한 최성준 차장, 박미화씨가 곧 도착하니 방안이 꽤 시끌벅적하였습니다. ^^ 6/1부로 새로 오신 반 선생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상이 참 선하고 좋은 분이라 느꼈습니다.^^
옆에 있던 0현이가 제게 이럽니다. “더 살찐 것 같아요~”, “쉿~ 그렇게 얘기하면 안돼.” ^^ 0수가 달려와서 팔씨름 하자고 합니다. 지난 번과는 다르게 꽤 힘이 들어갔습니다. 윤샘과 말하는 사이에 제가 넘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0미도 팔씨름 하자고 합니다. 0미는 키도 크고 목소리도 괄괄 하지만 힘도 셉니다. 반에서 2번째로 힘세다고 합니다. 0경이 하고도 팔씨름을 했는데 예상보다 세더군요.^^ 옆에 있던 0찬이가 제 알통을 만지더니 부러워 합니다.
“형아, 이거(알통) 어떻게 하면 생겨?”, “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면 생기지.” 0준이도 0현이도 만져봅니다. ^^ 우린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 대형버스 2호차에 올랐습니다. 07시30분에 버스는 계룡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신명에서 준비한 김밥 2줄과 생수 1병, 이온음료수 1병 그리고 과자 1봉지와 사탕 1개를 받았습니다.
세심한 준비와 맛있는 김밥에 우린 모두 즐거웠습니다. 버스 안에서 우린 재미있게 묵찌빠를 하였습니다. 함께 버스에 탄 202동 후원자이신 동그라미팀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중도에 망향휴게소에서 내려 호두과자를 사들고 다시 버스에 올라 2시간30분만에 계룡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전에 주의사항과 함께 김밥 도시락과 오이를 받아 들고 계룡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윤샘이 좀 걱정되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앞장 서 가느라 잠시 잊었습니다. 최성준 차장과 박미화씨가 윤샘 등과 함께 등산하고, 난 아이들과 힘차게 올랐습니다. 차멀미를 잘 하는 0경이가 걱정이 되었는데, 의외로 산은 잘 타는 것 같습니다. 계속 오르막길이라 잠시 쉬고 있는데, 밑에서 0미, 0림 그리고 0자가 힘들게 올라옵니다. 0미는 계속 “얼마나 더 가야해요?"라고 묻고^^ 0림이는 헉헉 거리며 숨이 가쁩니다. 0자는 좀 처지는가 싶더니 앞서갑니다.
내려오던 등산객이 돌이 미끄러워 콰당당 미끄러졌는데 웃음이 나와 혼났습니다.^^ 201동 아이들 중에는 0미, 0림이가 마지막으로 중식 장소인 ‘금잔디 고개’에 도착하였고 조금 후에 마지막 그룹(누군지 알죠?)이 도착하였는데, 우린 박수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이왕철 차장도 함께 하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간단히 참석한 후원자를 소개 한 후에 우린 다시 13시경 동학사를 향해 내려갔습니다. 아니, 잠시 20분 정도 다시 올라간 다음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2시간 정도 계속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는 0찬이 손을 잡고 반 선생 그룹(00, 00오빠)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윤샘은 사무국장께서 함께 내려와주시고…^^
내려 오는 길에 등산로에 버려진 생수통과 쓰레기를 0찬이와 함께 주워 등산가방에 넣었습니다. 0찬이가 가방에 넣으며 그럽니다. “형아, 우리 나중에 천국가는거지?”, “그럼!^^”
중간에 넓은 공터인 남매탑이 우린 목적지인 동학사인줄 알았습니다. 뒤에 오던 0자의 표정이 좀 이상합니다. “삼촌, 나 배아파.” 1년 전 청계산에서의 추억이 되살아나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침, 뒤에 오시던 반 선생님이 0자의 손을 잡고 근처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우린 함께 가기 위해 쉬고 있었는데, 한 참만에 0자를 다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주변 경관을 보니 녹음이 울창하고 음이온이 마구 마구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은 어찌나 맑던지 물이 고인 모든 곳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고기들이 물 안에 가득하였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물 속에서 빨간 금붕어를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방생을 한 것 같았는데, 산 속에서 빨간 금붕어를 보니 신기하였습니다.
0찬이하고 손잡고 내려오는데 아주머니가 발목이 접질러서 업혀 가는 것을 보았고 동학사 주차장 거의 다와서 도랑에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처음인가?) 보는 두꺼비가 도랑에 빠져 올라오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0찬이와 나는 구해주기로 하고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주워서 도랑에서 건져주었습니다. 지나 가던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쳐다보았습니다.
119 구조대원 여러 명이 침상의자 2개를 매고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1명은 아까 발목을 접지른 아주머니꺼고 나머지 1개는? 갑자기 윤샘이 걱정되었습니다. 동학사 주차장에 주차한 버스에 올라 신명에서 준비한 ‘쮸쮸바’를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쮸쮸바 중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또 간식으로 준비한 빠리바께트 빵과 음료수를 먹었습니다. 세심하게 준비해 준 신명측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쵸코렛이라도 좀 준비해가지고 올껄 하는 후회를 했지만, 깜빡하고 가방도 안가져와서 박미화씨 가방을 빌렸고, 수건도 안가져왔는데 마침 신명에서 수건을 모두 1개씩 준비해주었습니다. 쵸코렛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4시에 출발했고 돌아오는 2시간30분은 모두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쿨~쿨 zzz
저녁은 모두 함께 신명 근처에 있는 ‘삼현가’라는 갈비집에서 ‘왕갈비탕’을 맛있게 먹고 19시30분 경에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아이들과 더 놀아주고 싶었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도 있어 아쉬운 발 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해 준, 최성준 차장과 박미화씨가 고마웠습니다. 헤어지려는데 윤샘이 계속, “아이들이 그러는데 산행이 힘드셨다면서요? ^^”… 힘들긴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느라 힘든 척 하였습니다.^^ 저, 지금 아무렇지 않습니다. 윤샘은 괜찮으신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