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정길씨 파트너인 동0이 생일입니다. 그리고 지0생일은 12/31인데 오늘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코가 막히고 목소리는 변해 있었지만 아이들 생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생크림 케익을 사들고 신명으로 향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201동으로 향하는데 밖에서 보이는 201동은 참 따스해 보였습니다. 오늘 모임에는 팀장과 김정길씨 그리고 김상길씨가 함께 해주었습니다. 반가운 아이들이 우릴 환대해주었는데…수0이는 홀로 서 있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모두 모른채 하였습니다. 저두 모른채 하였더니…잠시후 수0이가 저에게로 왔습니다. “수0아, 오늘 정인애 선생님이 왜 안왔는지 아니? 아저씨는 너희들 만나고는 항상 일기를 써서 같이 읽어보는데…사실대로 쓰거든…오늘은 수0이가 혼자서 울었다 이렇게^^” 수0이가 ‘앙~잉’하고 보채면서 웃습니다. 제가 이어서, “수0이가 울다가 웃었습니다.^^”
수0이 얼굴이 다시 밝아졌습니다. 왜 울었냐고 묻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면 다시 예전 기분으로 가니까요.수0이가 사진 3장을 들고와서 저에게 자랑합니다. 제가 2장을 들고 수0이에게 어떤게 더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수0이는 자기가 웃고 있는 사진을 가리켰습니다. “거봐, 수0아, 수0이는 웃는 모습이 예쁘잖아. 수0이가 항상 웃으면 아저씨는 좋겠어 알았지?”
아이들이 저보고 팔씨름을 하자고 해서 아이들끼리 팔씨름을 시켰습니다. 태0이는 동0이에게 이기고 동0이는 태0이에게 간신히 이기고, 동0는 동0이에게 이기고 미0이는 동0에게 이기고 수0는 미0이에게 이겼습니다.^^
아이들의 힘이 점점 세지고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올 때 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 짜장면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흰 곱빼기가 주어졌습니다. 사진 한 방 찍고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팀장 짜장면은 거의 반 이상이 없었습니다.^^
팀장 왈, “짜장면은 먹는 것이 아니라 후루룩 마시는거지…” 그리곤 남은 한 그릇을 옆에 있던 정길씨에게 쬐끔 주고는 다시 후루룩~~^^ 짜장면과 군만두 그리고 탕수육을 오랜만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어 원0이의 사회로 우리들의 생일 잔치가 사작되었는데 오늘따라 원0이가 꽤 쑥스러워 합니다. 사춘기인가 봅니다. 혜0, 순0, 태0, 현0이 나와서 ‘텔 미’’춤을 귀엽게 추는데 현0이가 가만히 있다가 나중엔 엎드려 웁니다.<춤을 못추니 속상한 듯^^>
이어 기부금으로 마련된 피아노 앞에 아이들이 하나 둘씩 피아노 연주를 하였고 순0는 앵콜로 3곡이나 연주하였습니다. 귀여운 것들 ^^ 수0이가 막춤을 추자고 해서 저두 나가서 막춤을 추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혜0이가 나와서 인사말을 한다고 합니다. 다소곳이 서 있던 혜림이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우물쭈물 하다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는데,
“한 해 동안 저희를 찾아주시고 함께 놀아주신 지엠대우 아저씨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혜0이의 인사말에 우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선물들을 전해주고, 케익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우정 테스트’를 하며 땀도 흘렸습니다. 그리고 정길씨가 동0이 선물로 사 온 퍼즐 지구본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시간은 어느 덧 오후 8시 30분을 훌쩍 넘어 아이들이 자야 하는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혜0이가 물어봅니다. “아저씨 또 언제 오세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